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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개막 주간, 가장 기대되는 연세대 vs. 건국대
작성일 : 2023-03-10 16:51:03 / 조회수 : 1010

연세대가 복수에 성공할까? 아니면 건국대가 플레이오프 기세를 이어나갈까?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지난해에는 3 25일 개막한 것과 비교하면 2주 가량 빨라졌다. 애초에는 6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뒤로 밀린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가 5월 말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개막이 앞당겨졌다. 예전 개막 시기와 비교하면 빨라진 건 아니다.

 

지난해 정규리그 1~3위였던 고려대와 연세대, 경희대가 시드 배정을 받아 추첨을 통해 각각 B조와 C, A조로 배정받았다.

 

이후 9팀도 대진표 추첨 순위부터 추첨으로 결정한 뒤 A(경희대, 중앙대, 명지대, 상명대)B(고려대, 조선대, 단국대, 한양대), C(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 동국대)로 나뉘었다.

 

각 팀은 같은 조와 두 차례씩 맞대결을 먼저 펼친 뒤 다른 조와 경기를 갖는다.

 

개막 주간 경기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결은 연세대와 건국대의 맞대결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8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를 81-8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건국대는 연세대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0번 중 2번 이겼다. 마지막 승리도 2014년이었고, 2016년부터 9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더구나 연세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플레이오프(2020년과 2021년 단일 대회 결선 토너먼트 포함) 20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만나면 절대 열세였던 연세대를 1점 차이로 격파한 건국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희대마저 제압하며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았다.

 

연세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한 아픔을 겪었다.

 

연세대는 기량이 뛰어난 신입생들(강지훈, 이주영, 이채형, 이해솔, 홍상민)로 전력을 대폭 보강한 반면 건국대는 오히려 슈터 백지웅의 공백이 느껴진다. 다만, 연세대를 꺾는데 앞장 선 프레디와 최승빈이 건재하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전화통화에서 건국대와 첫 경기를 한다고 하자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게 맞다. 주축인 1,2학년들이 신날 때는 무섭게 치고 나가는데 1~2번 꼬일 때 유기상만 풀어줄 수 있어서 버겁게 풀 때가 있다. 그건 내가 풀어줘야 한다우리 선수들이 작년에도 (경기에) 들어갈 때 상대를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프레디에게 중요한 리바운드를 뺏기고 자유투를 내줘서 졌다. 2~3개월 만에 기량을 확 늘릴 수는 없어서 본인들이 잘 하는 걸 더 잘 하고 강하게 만들었다. 박스아웃과 수비만 잘 한다면 작년과 같은 결과가 안 나오기에 그걸 강조했다. 첫 경기만 잘 하면 무섭게 치고 나갈 거다고 건국대와 개막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건국대의 어떤 부분을 경계해야 하는지 묻자 윤호진 감독은 뒷선이다. (지난해에는 양준석과 이민서의 부상으로) 가드가 없어도 가드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최승빈과 프레디가 골밑으로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왔다. 신입생 빅맨 두 명(강지훈, 홍상민)을 데려온 게 김보배, 이규태가 30분씩 뛰니까 경기 막판 가면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연세대가 세트 오펜스를 하는 게 아니라 트랜지션 게임을 추구해서 더 그렇다빅맨은 20분씩 코트에서 다 쏟아 부으라고 했다. 3쿼터까지 안 풀려도 4쿼터에서는 체력 안배가 되어서 우리가 유리할 거다. 3쿼터 중반부터 치고 나간다면 작년 같은 경우는 안 나올 거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연세대가) 이를 갈고 있을 거다. 첫 경기부터 힘든 상대를 만났다. 연세대가 저학년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쉽지 않다. 우리는 작년에 그런 결과를 얻어 코칭 스태프도, 선수들도 잘 해야 하기에 부담이다. 왜 첫 상대가 연세대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실책(7-14)이 굉장히 적었고, 리바운드(40-34)에서 우위였다며 지난해 8강 플레이오프를 떠올린 황준삼 감독은 “(연세대가) 높이가 보강되어 리바운드에서 안 져야 한다. 유기상을 중심으로 경기를 하는 팀이라서 에이스인 유기상을 얼마나 잘 막느냐에 달려있다. 유기상뿐 아니라 가드인 이민서, 신입생 이채형과 이주영까지 있다. 하는 데까지 해 봐야 한다고 했다.

 

프레디는 연세대와 플레이오프에서 24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학무대를 1년 경험한 프레디가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나뉠 수도 있다.

 

황준삼 감독은 프레디의 장점이 골밑이라서 골밑부터 해야 한다. 더 잘 하는 걸 해야 하기에 중거리슛은 지켜봐야 한다처음부터 나와서 (중거리슛을) 던지면 리바운드를 할 선수가 없다. 기회가 날 때만 하는 거다. 처음부터 최승빈처럼 골밑에서 밖으로 나와서 하지 않는다. 잘 하는 걸 먼저 시킨다고 프레디의 골밑 플레이에 기대를 걸었다.

 

14일 지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고려대와 단국대의 재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 대학부 각 팀 첫 경기 일정

13일 경희대 vs. 명지대 / 중앙대 vs. 상명대

14일 고려대 vs. 단국대 / 조선대 vs. 한양대

15일 연세대 vs. 건국대 / 성균관대 vs. 동국대

앞쪽이 홈, 경기 시간은 조선대 경기(오후 2) 외 오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