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한 연세대, 동국대를 상대로 손 쉽게 승리를 따냈다.
연세대는 2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88-53으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를 통해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연세대는 동국대에 일격을 당한 기억이 많다. 2019년 9월 26일 홈코트에서 우승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동국대에게 패(74-80)하며 날렸고, 지난 2022년 6월 3일에도 동국대 홈에서 11점차 리드를 날리며 패배(78-82)했다.
이번만큼은 방심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민서(9점 7어시스트)가 앞선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강지훈(14점 14리바운드)과 이규태(15점 6리바운드)가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후반에 코트를 밟은 김도완, 최형찬, 이해솔 역시 모두 제 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압도적 리바운드 우위(56-35) 역시 승리요인이었다.
연세대의 골밑 우위가 초반부터 두드러졌다.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강지훈과 이규태가 풋백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 이민서가 불을 뿜었다. 연세대는 이규태, 김보배, 강지훈을 같이 투입하며 높이를 더욱 높였고, 그 결과 1쿼터 양팀의 리바운드 개수는 9개(14-5)나 차이가 났다.
리바운드만큼이나 양 팀의 점수차는 2쿼터 초반부터 15점(20-15)에 달했다. 이후에도 10점차 이상 리드가 유지되면서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동국대는 골밑 공략이 원활하지 않자, 이대균이 3점슛을 통해 팀 공격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대균이 속공 득점까지 올렸으나, 홍상민과 김보배의 골밑 득점으로 양 팀 간의 격차는 줄지 않았다(36-22).
후반에 들어서자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규태는 3점슛과 돌파를 가리지 않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강지훈은 날카로운 컷인에 이은 덩크를 통해 연세대에 첫 20점차 이상 리드(50-29)를 안겼다. 이어진 이해솔의 연속 3점슛 2개는 연세대 리드에 무게를 더했다.
연세대는 후반 코트를 밟은 벤치멤버들까지 제 몫을 다했다. 최형찬은 속공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냈고, 김도완은 백승엽에 대한 훌륭한 수비와 빠른 속공을 담당했다. 이들의 활약은 홈 관중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두 팀의 격차가 30점 가까이 벌어진 채(69-42) 들어선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3쿼터 팀을 이끌었던 김도완, 최형찬이 4쿼터까지 책임졌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연세대의 대승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반면, 동국대는 이대균이 2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높이 열세와 3점슛 난조(16%)가 겹치며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