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40분 내내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경희대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명지대는 29일 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84-81로 승리했다. 시즌 3승(1패)째를 쌓은 명지대는 한양대(2승 1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경희대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명지대는 종료 21.8초를 남긴 상황 극적인 위닝샷을 만든 이민철이 18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정인호(14점)와 박지환(12점), 소준혁(12점)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경희대는 김서원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안세준(15점 7리바운드)과 황영찬(13점 6리바운드) 등이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막판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내내 어느 한 팀도 확실하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명지대는 정인호와 소준혁이 쿼터 초반 득점을 책임지며 10-5까지 앞섰고 이민철도 6점을 보태며 8점차(22-14)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내리 8점을 내주며 22-22로 1쿼터를 마쳤다.
22-29까지 끌려가며 2쿼터를 출발한 명지대는 해리건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꾸준히 득점을 쌓은 명지대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 코트를 밟은 9명이 모두 득점을 기록한 명지대는 41-41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명지대는 후반전 들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첫 6분여 동안 3점에 그쳤고, 김서원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44-54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명지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3점 2개 포함 8점을 올린 박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남은 시간 15점을 올린 명지대는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59-61).
4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은 이어졌다. 끈질기게 경희대의 뒤를 쫓던 명지대는 4쿼터 중반 리드를 되찾아왔다. 소준혁과 정인호의 골밑 득점으로 70-68을 만들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경기의 승자는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명지대는 48.7초를 남기고 80-81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희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이민철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의 마지막 공격 시도 역시 수비해낸 명지대는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