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경기가 문유현의 3점슛 폭격 후 180도 뒤바뀌었다. 고려대는 2쿼터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한양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고려대학교는 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1-65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이날 승리를 통해 개막 후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4학년 듀오 박무빈(17점 2어시스트)과 문정현(13점 11리바운드)이 중심을 잡았고, 1학년 문유현(16점 4어시스트)까지 2쿼터 연속 3점슛을 통해 팀에 승기를 가져다 줬다.
고려대는 한양대와의 지난 맞대결에서 1쿼터부터 큰 점수차 리드를 잡으며 낙승(93-52)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양상이 달랐다. 한양대가 경기 초반 3점슛과 함께 과감한 림어택을 통해 상대를 밀어붙였다(8-13).
고려대 역시 달아나는 상대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문정현과 박무빈의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고려대는 이내 박무빈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14-13).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지며 1쿼터는 동점(20-20)으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 들어서자 고려대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문유현이 3점슛과 속공을 통해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턴오버까지 이끌어냈다(31-22). 한 번 분위기를 잡은 고려대는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문유현이 있었다. 2쿼터 초반 활약은 예고편이었다고 말하는 듯, 속공에서 화려한 드리블과 연속 3점슛을 통해 고려대 큰 리드를 안겼다(43-29). 한양대의 작전 타임까지 이끌어낸 문유현은 3점슛 성공 후 형 문정현과 세레머니를 합작하기도 했다.
문유현의 쇼타임을 통해 18점차 리드(50-32)를 안고 후반을 출발한 고려대는 방심 않고 차분히 리드를 유지했다. 박무빈이 중거리 슛과 속공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박정환까지 가세하면서 점수차는 20점을 넘어갔다(57-36).
승부가 결정나는 4쿼터 고려대는 실책을 연속해서 범하며 상대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64-50).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고려대는 골밑 수비와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선 양준과 더불어 벤치멤버까지 고르게 코트를 밟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한양대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무너졌다. 2쿼터 문유현에게 무더기 3점슛을 내준 후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며 연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