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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영 골밑 지배’ 울산대, 마침내 부산대 꺾었다
작성일 : 2023-04-27 17:19:31 / 조회수 : 309
울산대가 농구부 창단 후 처음으로 부산대를 제압하는 감격을 맛봤다.

울산대는 27일 울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부산대와의 2023 대학농구 U-리그 맞대결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67-66 신승을 따냈다.

2020년 창단한 울산대가 대학리그에서 부산대를 제압한 건 통산 네 번째 맞대결이었던 이번이 처음이었다. 울산대는 3연패에서 탈출, 2승 3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3위 광주대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권나영(17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이 골밑을 지배했고, 김예나(28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화력을 발휘했다. 천일화(12점 3리바운드 2스틸)도 3점슛 4개로 힘을 보탰다.

반면, 부산대는 3연패에 빠져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라채윤(2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고은채(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가 활약했지만, 후반 들어 제공권 싸움에서 급격히 흔들리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울산대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쿼터에 라채윤을 봉쇄하지 못한 가운데 권나영, 신혜주가 연달아 부상을 당하는 변수까지 맞았다. 울산대는 김예나가 9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부산대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를 12-20으로 마친 울산대는 2쿼터에도 고전했다. 권나영과 신혜주가 1쿼터 막판 공백을 딛고 돌아왔지만, 1쿼터에 팀 공격을 이끈 김예나가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대는 리바운드 열세를 보인 가운데 실책까지 쏟아내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5-39였다.

울산대는 3쿼터 들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김예나가 3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권나영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져 라채윤 홀로 분전한 부산대를 압박했다. 울산대는 신혜주의 지원사격을 더해 51-5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김예나가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으로 연결돼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권나영과 천일화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울산대는 67-66으로 앞선 4쿼터 막판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 종료 3초 전 파울을 활용해 수비를 정비했다. 이후 고은채를 앞세운 부산대의 마지막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