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플레이오프를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경희대학교는 22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학교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55-53으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이날 승리를 통해 6승 8패를 기록, 플레이오프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경희대는 김수오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안세준과 임성채의 활약 역시 훌륭했다. 3쿼터까지 끌려갔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이승구와 황영찬을 비롯한 선수단 집중력이 빛났다.
경희대는 경기 초반 프레디에 대한 새깅 수비와 공격에서 프레디의 처지는 수비를 공략하며 공수에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6-6). 좋은 분위기도 잠시 팀 파울로 인한 연이은 자유투 허용으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9-17).
다시 경희대가 흐름을 되찾은 것은 2쿼터 중반이었다. 9점차(15-24)까지 벌어진 격차를 김수오가 재치 있는 골밑 득점과 3점슛을 통해 좁혔다(20-24). 이어진 공격에서도 김수오가 속공 득점 포함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국대를 맹렬히 추격했다. 수비에서 3-2 지역방어가 통한 것 역시 주효했다.
경희대는 3쿼터 초반 조환희, 최승빈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쿼터 후반 다시 3-2 지역방어를 가동하며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황영찬이 과감한 돌파 득점과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냈고, 이승구 역시 박상우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며 3쿼터를 7점차 열세(36-43)로 마쳤다.
승부를 결정 지을 4쿼터, 패배 시 플레이오프 탈락이 기정 사실화되는 경희대의 투지는 대단했다.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든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몸을 던졌고, 이를 따냈다. 조환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두 자리 수 리드(36-46)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임성채의 3점슛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통해 다시 격차를 좁혔다(41-46).
경희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외곽슛이 난조였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고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50-48). 건국대 역시 프레디의 골밑 득점을 통해 물러서지 않았지만, 이승구가 결정적인 3점슛을 집어넣었다(53-51).
이후 황영찬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했고(54-53), 건국대의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무위로 돌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건국대는 경기 내내 리드를 가져갔지만, 4쿼터 집중력을 잃으며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할 조환희가 부상을 당한 것 역시 패배만큼이나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