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을 것이다. 서울대가 초당대를 상대로 압승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서울대학교는 11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2부 초당대학교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118-32로 승리하며 지난 대회 준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서울대는 하상준(26점 11리바운드)과 김경인(15점 14리바운드)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53-25)와 속공 득점 우위(40-2)를 점하며 승리할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서울대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상준과 김경인이 돌파와 중거리 슛을 통해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역시 훌륭했다. 앞선의 공격적인 수비로 초반부터 초당대의 많은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차곡차곡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15-5).
하상준의 손 끝은 식을 줄 모르며 돌파를 연이어 성공했고, 김경인의 블록슛까지 나오며 서울대는 1쿼터를 큰 점수차 리드(21-7)를 안은 채 마쳤다. 1쿼터에 서울대의 림어택이 빛났다면, 2쿼터는 외곽포가 뜨겁게 터졌다.
윤여균은 1쿼터 잠잠했지만(0/3), 2쿼터 3점슛 2개 포함 9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31-12). 서울대는 쉽게 득점하고, 상대로 하여금 최대한 어렵게 슛을 시도하도록 수비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과 속공 득점을 통해 리드에 무게를 더했다(52-19).
두 팀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극복하기 힘든 점수차이에 초당대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고, 초당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득점에 나섰다. 김준서의 안정적인 골밑 득점과 하상준과 김경인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며 초당대의 점수는 어느덧 100점을 넘었다(103-27).
서울대는 여유로운 리드 속에 벤치 멤버를 가용하며 팀원 모두가 함께 압승을 완성했다.
반면, 초당대는 턱없이 낮은 야투성공률(22%)이 발목을 잡았다. 상대 지역방어를 공략하기 위해 던진 3점슛 역시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