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첫 경기에서 웃었다.
성균관대는 12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C조 예선에서 상명대를 75-68로 꺾었다. 성균관대는 단국대를 꺾은 건국대와 함께 조1위로 한 발 앞서나갔다.
성균관대는 2019년부터 MBC배 3개 대회(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2020년 제외) 연속 첫 경기를 패한 뒤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상명대와 첫 경기를 갖는 경기일정이 나왔을 때 이런 흐름을 끊을 자신감을 내보였다. 성균관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67-46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상명대는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고려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상 전력이 아닌 고려대라고 해도 정규리그 우승팀을 이겼다는 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자신감이 갖고 있는 두 팀의 초반 흐름은 상명대의 것이었다. 상명대는 23-11, 12점 차이로 앞섰다.
주도권을 뺏긴 성균관대는 곧바로 정신차렸다. 단숨에 상명대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2쿼터 5분 8초를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으며, 2분 5초를 남기고 정배권의 골밑 득점으로 34-32로 역전했다.
스포츠는 언제나 흐름을 타기 마련이다. 상명대와 성균관대는 서로 흐름을 한 번씩 주고 받았다. 이후 끝없는 접전을 이어나갔다. 엎치락뒤치락했다.
62-62, 동점 상황에서 성균관대는 4쿼터 4분 51초를 남기고 강성욱의 점퍼를 시작으로 연속 7득점하며 69-62로 우위를 점했다. 길었던 접전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성균관대는 2분을 남기고 민기남의 득점으로 73-64로 앞섰다.
더 이상 흐름을 내주지 않은 성균관대는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종하는 2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성욱(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윤성(12점 7리바운드)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가용 인원이 적은 상명대는 최준환(22점 10리바운드 4스틸 3블록)과 김태호(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위정우(13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권순우(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분전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