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우석대를 꺾고 남대2부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대학교는 16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2부 결승전에서 우석대학교를 82-55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초당대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대는 MBC배 두 번째 우승을 통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울산대 엔트리에 포함된 12인 전원이 출전 및 득점에 가세했고, 그 중에서도 양태양(17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쿼터부터 울산대가 크게 앞서나갔다. 신기현에게 선제 실점한 울산대는 이재영이 연속 7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고윤찬과 권예찬의 연속 득점을 더해 12-2, 10점 차로 벌렸다.
울산대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권예준과 신우철이 외곽에서 화력을 더했고, 이재영과 고윤찬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다. 울산대는 28-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울산대의 화력은 뜨거웠다. 권예준이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신우철과 권예찬도 3점슛 1개씩을 추가했다. 전반에만 7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인 울산대는 57-22로 전반을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35점 차로 마친 울산대는 후반 들어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주전 5명은 후반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벤치 멤버들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후반을 치렀다.
그럼에도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신기범-기현 형제에게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양태양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의 폭을 지켜냈다.
한편, 우석대는 신기범-기현 형제가 43점을 합작했지만 객관적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