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두며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건국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고전 끝에 상명대를 76-68로 눌렀다. 남자 1부 대학이 12개로 이뤄진 건 2010년이다. 이때부터 4팀씩 3개조로 예선이 치러졌는데 건국대는 3연승으로 조1위를 처음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4강에 진출한 건 2014년이다.
건국대는 김준영과 프레디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프레디는 20분 가량 출전하고, 김준영은 결장할 것이 유력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프레디는 36분 32초 뛰었고, 김준영은 후반부터 코트를 밟았다. 건국대의 경기 내용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대로 상명대는 성균관대와 경기처럼 상당히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건국대는 높이 우위를 앞세워 2쿼터 한 때 25-15, 10점 차이로 앞섰지만, 34-3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김준영까지 투입했음에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권순우를 막지 못해 오히려 3쿼터 종료 4.1초를 남기고 고정현에게 자유투를 허용해 52-53으로 역전 당했다.
건국대는 조환희의 연속 득점으로 한 발 앞서나간 뒤 최승빈의 돌파와 박상우의 3점슛으로 65-59, 격차를 더 벌렸다.
상명대가 3점슛으로 다시 한 번 더 추격하자 건국대는 프레디의 골밑 득점과 김준영의 속공, 최승빈의 3점슛에 이어 46.6초를 남기고 최승빈의 골밑 득점으로 74-65로 벌려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최승빈(2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프레디(20점 18리바운드)가 나란히 20-10을 작성했고, 박상우(11점 5리바운드 2스틸 3점슛 3개)는 중요할 때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를 도왔다. 조환희는 6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다른 부분에서 두드러졌다.
권순우는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최준환(1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김찬영(11점 4리바운드), 고정현(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