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의 가용인원이 뒤바뀌었다. 마지막 결승 무대의 변수다.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에서 남은 팀은 고려대와 연세대다. 지난 11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예선과 결선 토너먼트를 거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결승만 남겨놓았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양팀 모두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가용인원이 적다.
주희정 연세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9명으로 준비를 한다. 주축 선수는 1학년이 될 거다”라며 “박재현과 신주영은 외부로 재활을 나갔다. 9명으로 준비를 하는데 사활을 걸어서 재미있게 해볼 생각이다”고 했다.
하지만, 결승은 9명이 아닌 7명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주희정 감독은 19일 성균관대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아쉬운 게 김도은과 유민수 두 선수가 (결승에서) 못 뛸 확률이 높다. 7명으로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유민수는 아킬레스건이 아프다고 한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도은은 발날 수술한 부위에 염증으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U19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이해솔의 복귀가 반갑다. 안성우도 (부상에서) 들어왔다. 가용 인원은 8명이다”며 “수비 면에서 최형찬과 김도완이 있어서 여유가 생겼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8명이라도 연세대 선수들이고 같이 훈련을 열심히 해서 파울 트러블이나 부상의 어려움이란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하지만, 상주로 내려온 뒤에는 최형찬의 허리 부상 소식을 전했다. 가용인원이 8명에서 7명으로 감소했다.
대신 지난 3월 부상을 당했던 이주영과 이채형이 대회 중 복귀했다. 중앙대와 준결승에서는 이주영과 이채형은 각각 약 15분과 17분을 뛰었다.
윤호진 감독은 중앙대에게 승리한 뒤 “준비를 많이 못한 상황인데 예전 시스템을 믿고 했다. 내일(20일)은 잘 맞춰지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일 경기가 진짜라서 연습의 개념으로 맞춰보기 위해 시도했다”고 이주영과 이채형을 조금 더 길게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연세대의 가용인원은 7명이 아닌 9명이다.
대학농구리그는 일주일에 1~2경기씩 치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이틀에 한 경기씩 배정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연전을 치르는 건 올해 처음이다.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 가용인원은 승부처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역대 최다 우승인 12번 우승한 고려대가 결승에서는 우승하는 정통을 이어나갈지, 아니면 11회 우승의 연세대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결승에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할 지 지켜보자.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20일 오후 3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