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가 통산 11번째 우승했다.
수원대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부산대를 64-59로 꺾고 2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정상에 섰다. 2년 연속 우승은 2011년과 2022년 이후 11년 만이다. 부산대는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승부였다. 1쿼터 한 때 수원대가 15-9로 6점 차이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2쿼터 초반 부산대가 1점 차이로 따라붙었고, 6분 27초를 남기고 20-20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흐름에서 부산대가 28-27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대는 전반까지 부산대보다는 많은 3점슛(3-1)을 성공했지만, 류자언과 이나라가 3반칙에 걸린 게 불안요소였다. 자유투도 5개 중 2개 밖에 넣지 못했다.
부산대는 수원대보다 조금 더 많은 실책(6-4)과 부정확한 3점슛(1/9)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역전과 재역전이 나왔다. 부산대는 3쿼터 막판 고은채의 점퍼와 이수하의 골밑 득점으로 42-39로 3쿼터를 마쳤다. 수원대는 3쿼터 중반 4반칙에 걸린 이나라의 파울 관리가 관건이었다.
43-46으로 뒤지던 수원대는 김서연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다현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했다. 이후 수원대가 근소한 우위 속에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산대가 불필요한 파울이나 실책을 범한 사이 전희교와 김서연의 득점을 앞세워 60-55로 앞섰다.
황채연에게 3점슛을 내준 수원대는 33.5초를 남기고 전희교의 자유투로 62-58로 달아났고, 부산대의 작전시간 후 황채연의 트래블링으로 공격권까지 가져왔다. 이나라와 고은채의 자유투를 하나씩 주고 받은 뒤 14초를 남기고 황채연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유도했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수원대는 전희교(19점 2어시스트)와 김서연(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이나라(12점 8리바운드), 강민지(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으로 정상에 섰다. 특히, 김서연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켰다.
부산대는 이은소(15점 15리바운드 3스틸)와 고은채(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분전에도 4쿼터에만 실책 7개를 범하고 3점슛 17개 중 2개 밖에 성공하지 못하며 수원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