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부산대는 9일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를 49-43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위 수원대를 꺾은 4위 광주대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수하(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황채연(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가운데 고은채(8점 3리바운드 2스틸)는 4쿼터에만 6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은소는 6점 11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박성은(1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오세인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12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부산대는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에서만 16-4로 압도했다. 2쿼터 6분 35초를 남기고 25-7, 18점 차이로 앞섰다. 부산대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부산대는 5분 5초와 2분 28초를 남기고 정세현과 이은소가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무릎 부상을 당한 라채윤 없이 경기에 나선 부산대는 정세현과 이은소까지 빠지자 높이에셔 열세에 놓인데다 실책을 쏟아내며 26-22로 전반을 마쳤다.
단국대는 1쿼터 10분 동안 야투 20개를 시도해 단 2개만 넣었다. 야투 성공률 10%에 불과했다. 자유투마저 3개 모두 실패했다. 부정확한 야투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2쿼터 18점 차이로 뒤질 때 작전시간을 부른 뒤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성은과 김성언의 트윈 타워가 빛을 발했다. 더구나 2쿼터에만 부산대의 실책 7개를 끌어낸 게 추격의 발판이었다. 다만, 전반 20분 동안 3점슛 13개를 모두 놓인 건 후반에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단국대는 3쿼터 3분여 동안 2쿼터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오세인의 3점슛에 이어 박지수와 문지현의 득점까지 더해 29-2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2쿼터와 반대로 부산대의 작전시간 이후 주도권을 뺏겼다. 더구나 23초를 남기고 박성은이 5반칙 퇴장 당해 위기에 빠졌다. 전반까지 실책 3개를 기록했던 단국대는 3쿼터 10분 동안 실책 6개를 범했다. 역전 이후 재역전 당한 원인이었다.
부산대는 3쿼터 작전시간 이후 살아났다. 다시 코트에 나선 정세현이 3쿼터 첫 득점을 올리자 황채연이 득점을 주도했다. 강민주의 속공까지 더한 부산대는 39-33, 6점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부산대는 4쿼터 6분 30초 동안 탄탄한 수비와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박지수에게 3점슛만 내주고 이은소와 고은채의 득점으로 45-3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단국대에게 4점 차이까지 허용했지만, 15.1초를 남기고 고은채의 자유투로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