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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과 슛 탁월한 하인릭스, 상명대 입학 이유는?
작성일 : 2024-01-02 17:27:41 / 조회수 : 117
“한국에서 농구를 하고 싶었고, 한국 문화도 배우고 싶었다. 부모님께서 한국인이시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상명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가스공사 주축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D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심으로 경기에 나섰다.

상명대는 올해 박인섭(178cm 여수화양고), 이강산(183cm 군산고), 최정환(197cm 낙생고), 듀르 하인릭스(192cm Bridgeport International Academy) 등 신입생 4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하인릭스다.

하인릭스를 검색해보면 왼손잡이에 3점슛과 픽앤롤, 플로터, 스텝백 등 공격 능력이 뛰어나고 의욕이 넘치는, 예측 수비를 한다고 나와있다.

하인릭스는 가스공사와 연습경기에서도 수비 1명 정도는 가볍게 따돌린 뒤 쉽게 득점을 올렸고, 정확한 3점슛도 자랑했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하인릭스는 “한국에서 농구를 하고 싶었고, 한국 문화도 배우고 싶었다. 부모님께서 한국인이시기 때문이다”고 한국으로 온 이유를 들려줬다.

“11살 때 농구를 시작했다”고 말한 하인릭스는 “볼 핸들링과 슈팅에 자신이 있다. 드리블은 매일 반복 훈련을 한 덕분에 좋다.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드리블 능력은 확실히 탁월하다. 여수 화양고에서 재간둥이였던 박인섭도 “드류(하인릭스)에게 드리블을 많이 배운다. 미국에서 농구를 하고 와서 드리블이나 헤지테이션이 우리보다 훨씬 월등하다. 그걸 본받고 배워서 경기에서 써먹고 싶다”며 “상대를 속이는 헤지테이션 드리블이 좋아서 감독님께서 배우면 좋다고 하셨다”고 인정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수비가 의욕적이라고 나와있었다고 하자 하인릭스는 “그렇게 해야 수비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농구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도 하인릭스에게 수비 한 명을 제친 뒤에도 템포를 늦춘다며 빠르게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하인릭스는 “한국에 온지 2주도 되지 않았다.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매일 조금씩 적응한다”며 “공격에서는 빠른 공격을 선호하는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경기 템포 조절이 힘들고, 수비도 적응을 해야 한다. 또 내 앞의 수비를 뚫은 이후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

KBL 도전 의사를 묻자 하인릭스는 “미국 국적인데 기회가 온다면 KBL에 도전하고 싶다. 다만, 그건 가족과 상의 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인릭스는 “우선 학위를 따는데 집중하고, 우리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도록 기여를 하고, 한국 농구와 문화를 좀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