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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아기 호랑이 문유현, 시즌을 끝내다
작성일 : 2023-10-19 13:19:24 / 조회수 : 95
고려대 신입생 문유현이 전국체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8일 전남 목포시 목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남자 일반부 준결승 서울 고려대와 전남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맞붙었다.

두 팀은 지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만났다. 다시 만난 두 팀, 이번 대회 여러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는 경기 내내 프로 형들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쳤다. 5점 차 이내 승부가 이어졌고, 마지막 쿼터에는 2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출신의 상무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71-65로 고려대 추격을 따돌렸다.

고려대 1학년 문유현은 "나 때문에 팀이 무너지고 진 것 같아서 팀원들 그리고 감독, 코치님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자책하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문유현은 상무와 경기에서 1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틸 후 속공을 마무리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전국체전을 위해 몸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체력적으로 안 올라왔다"고 말했다.

프로 출신으로 구성된 상무를 상대한 만큼 이보다 좋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문유현은 "확실히 형들과의 레벨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의 30% 정도조차 해내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형들의) 기술을 잘 흡수해서 내 걸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유현은 이번이 첫 전국체전 출전이 아니다. 무룡고교 시절 울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했다. 문유현은 "그때도 용산고에 패하여 3등을 했는데 이번에도 3등을 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어 "서울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책임감과 무게감이 있었다. 성적 자체에 대해 아쉬움보다 스스로 느끼는 실망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팀을 응원 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유현은 "고려대로서 이렇게 큰 경기를 뛸 수 있고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말을 못 했지만 멀리까지 와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나름의 우승도 많이 하고 값진 승리도 많이 거두었는데 내년에도 꼭 올해처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