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좋은
결과를 안고 왔으면 좋겠다.”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에 참가하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5박 6일 동안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훈련했다. 팀 전술을 맞춰보는
가운데 건국대와도 연습경기를 가졌다. 첫 날 경기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서 연습경기를 하기도 했다.
석승호 감독은 16일 오전 9시 출국을 앞두고 전화통화에서 “소집한 뒤 전체적인 수비 로테이션과 두 가지 정도 공격 옵션을 준비하며 훈련을 많이 했다”며 “빅맨들이 빠르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큰 선수도 있고, 작은 선수들도 있다. 수비를
강하게 하는,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뒀다”고 훈련 내용을
돌아봤다.
대학무대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낸 고려대 2학년 문유현이 13일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대회가 눈앞이라 다른 대체 자원 없이 11명으로 일본으로 건너간다.
석승호 감독은 “문유현이 앞선에서 파이팅과 득점력이 있어서 거는 기대가 컸다. 출국
전에 부상을 당해서 혼돈도 온다. 나머지 선수들이 빈 자리 잘 채워줄 거다”며 “처음에는 조환희, 강성욱, 이주영으로 라인업을 짰다. 유현이는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모두 소화 가능하고, 고려대에서 주전과 식스맨으로 뛰어서 그에 맞게
준비를 했다. 최강민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앞선이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강민이가
수비 등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하차한 문유현까지 포함하면 12명 중 2학년이 절반인 6명이었다. 그만큼 이번 대표팀은 저학년 중심이다.
석승호 감독은 “양준, 김태훈, 이규태
등 (각 팀의) 4학년 주축 선수와 경기를 많이 뛰는 3학년이 (부상으로) 빠졌다. 저학년을 주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저학년이 좋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경험을 하고 국내로 돌아와서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올해 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된다. 코트 훈련을
대회 장소에서 16일 한 번만 할 수 있다. 경기 당일에는
일본팀만 훈련하고, 한국팀은 다른 장소에서 훈련해야 한다. 이런
코트 적응이나 심판 판정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승호 감독은 “당연히 생각을 한다. 다 어린 선수들이다. 긴장하지 말고 훈련했던 대로 뛰어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지금까지 준비한 걸 잘 해보자고 했는데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석승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소속팀에서 잘 하던 선수들이 와서 대표팀으로 소집되었다. 개인을 생각하지
말고 팀을 생각하며 팀 플레이에 중점을 가져갔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훈련도 잘 하고 왔다. 꼭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좋은 결과를 안고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