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데뷔 경기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단국대 신입생 양인예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여대부 최초의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하며 단국대에 완승을 안다.
단국대는 27일 단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경기에서 광주여대를 76-21로 완파했다. 4위 단국대는 3승 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3위 수원대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주인공은 단연 신입생 양인예였다. 3월 21일 광주여대와의 경기에서 11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남녀 통틀어 대학리그 최초로 데뷔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양인예는 광주여대와의 재대결에서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22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스틸, 쿼드러플더블을 세운 것.
2010년 대학리그 출범 후 남녀 통틀어 쿼트러플더블을 달성한 건 오세근이 유일했다. 오세근은 중앙대에 재학 중이던 2010년 9월 16일 상명대를 상대로 14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슛으로 활약, 기록이 전산화된 이후 한국 농구 최초 쿼드러플더블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양인예는 오세근에 이어 대학리그 역대 2번째이자 여대부 최초로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양인예는 온양여고 출신 포워드다. 가이드북에는 공식 포지션이 포워드로 표기됐지만, 대학 진학 후에는 팀 사정상 가드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은 양인예에 대해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프로에 가고 싶어 하지만 신장(172cm)이 큰 편은 아니다. 우리는 가드가 필요해 포워드에서 가드로 전환해서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학리그에 출전한 신생팀이라는 걸 감안해도 쿼드러플더블은 흔히 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양인예는 쿼드러플더블과 더불어 3점슛, 속공도 각각 3개 성공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며 대학리그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6위 광주여대는 2연패에 빠져 7위 울산대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우수하(9점)가 팀 내 최다득점일 정도로 야투 난조를 보였다. 광주여대의 야투율은 16%에 불과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5-59 열세를 보여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