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는 끌려가기도 했던 연세대는
3쿼터에만 21-7로 압도하며 건국대를 제압했다.
연세대는 1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건국대를 65-47로 완파하며 첫 승을 거뒀다. 건국대를 물리친 연세대는 A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건국대는 동국대와 두 번째 예선을 무조건 이겨야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주영(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이규태(13점 8리바운드), 김보배(13점 8리바운드)가 공격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김승우(7점 13리바운드)는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유진(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은 고르게
활약했고, 이민서(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는 동료들의 득점을 적극 도왔다.
건국대는 프레디(15점 15리바운드 2스틸)와 조환희(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적어 고개를 숙였다. 리바운드에서
32-50으로 열세인데다 3점슛도 2개(연세대 3개) 밖에 넣지
못한 게 패인 중 하나다.
연세대가 전반을 34-29로 5점 우위 속에 마쳤다.
연세대는 이주영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건국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그나마 공격 리바운드 우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렇지만, 실책으로 속공을 허용해 끌려가기도 했다.
2쿼터 5분 30초를 남기고 22-26으로 뒤졌던 연세대는 판정에 항의하던 윤호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2Q
3:58) 이후 흐름을 바꿨다. 이규태가 공격, 최형찬이
수비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김승우의 3점슛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건국대는 전반 내내 지역방어를
고수했다. 이주영에게 첫 3점슛 허용한 이후 연세대에게 3점슛을 내주지 않았다. 연세대의 전반 3점슛 성공률은 13%(2/15)였다. 그렇지만, 공격 리바운드 4-12
등 리바운드에서 14-27로 절대 열세였다. 지역방어의
단점이다.
건국대는 연세대의 실책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2쿼터 중반 4점 앞설 때 흐름을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속공 기회를 놓치고,
조환희가 윤호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놓친 뒤 주도권을 연세대에게 뺏겼다. 2쿼터
막판 실책 이후 5실점을 허용해 5점 차로 뒤졌다.
연세대는 2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3쿼터까지 이어 나갔다.
프레디에게 골밑 득점을 내준
뒤 연세대는 연속 7득점했다. 7분 24초를 남기고 41-31,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났다. 조환희에게 자유투 1개를 허용한 뒤에는 연속 10득점했다. 순식간에 3분 51초를 남기고 52-32, 19점 차이까지 벌렸다. 연세대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주영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연세대는 55-36으로 시작한 4쿼터 초반 연속 7실점하며 흔들렸다.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렀다. 김보배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건국대로 넘어가던 흐름을
되찾았다. 5분 58초를 남기고 건국대가 작전시간을 부른
뒤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연세대의 승리가 확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보배가 건국대의 작전시간 후
승리를 확정하듯 덩크를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