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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결산②] 부산대의 무패 우승으로 막 내린 여대부 결산
작성일 : 2024-11-08 17:02:49 / 조회수 : 72

올해 여대부의 주인공은 부산대였다.

지난 3월 21일 광주대와 강원대의 경기로 시작된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가 8개월이 넘는 대장정 끝에 부산대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참고로 올 시즌 여대부는 기존 연맹 산하 여대부 6개팀에 광주여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7팀 체제로 운영됐다.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4강권은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대, 광주대, 단국대, 수원대가 4강권을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정규리그 1위 주인은 시즌 종료일이 될 때까지 알 수 없었다.

▲ 무결점의 부산대, 3년 만의 패권 탈환

부산대가 시즌 초반부터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질주하더니 노련미의 광주대도 야금야금 치고 올라왔다. 광주대는 득점왕 양유정(165cm,G)을 앞세워 막판까지 부산대의 뒤를 바짝 쫓았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야 우승의 판가름이 나게 됐고 부산대가 광주대를 꺾으며 12전 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학년 황채연(165cm,F)의 활약은 단연 최고였다. 황채연은 시즌 내내 빠른 스피드와 한 차원 성숙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의 선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2.7점 5.0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해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시즌 막판 주춤하긴 했으나 신입생 최유지(167cm,G) 역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4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꽤 흥미로웠다. 절대 1강으로 평가 받는 부산대가 정규리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수원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반대편 대진의 정규리그 2위 광주대와 3위 단국대의 맞대결에선 단국대가 광주대를 67-60으로 꺾고 업셋에 성공했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대와 2년 만의 대권 탈환을 노리는 단국대의 챔피언결정전은 치열했다. 초반부터 양팀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고 전반전이 끝난 결과, 단국대가 2점 차(24-22)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부산대는 부산대였다. 부산대는 3쿼터부터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3쿼터 공격이 폭발했다. 25점을 넣는 사이 8실점만 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결국 최종스코어 62-50를 만들며 부산대가 3년 만에 대권을 탈환했고 동시에 무패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정규리그에선 황채연과 최유지가 주인공이었다면 챔피언결정전은 2학년 고은채(165cm, G)를 위한 무대였다. 고은채는 결승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MVP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반면, 단국대는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소득이 있는 시즌이었다. 신입생 양인예(172cm,F)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했다. 온양여고 3인방 중 한명인 양인예는 대학농구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5.1점 9.3리바운드 7.1어시스트 3.3스틸 2.4블록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 창단 2년 차 강원대의 놀라운 성장세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강원대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지난 해 대학리그에 뛰어든 강원대는 신생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약체라는 인식이 컸다. 창단 첫해인 2023시즌 강원대는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차에 접어든 올 시즌부터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지난 6월 5일 울산대를 상대로 마침내 창단 첫 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시즌 중반 들어서는 잡을 팀은 잡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 결과 강원대는 첫승 이후 3승을 더 추가하며 4승 8패로 시즌을 마쳤다.

최슬기(172cm,F,C)와 한지민(165cm,G,F), 김소연(170cm,G) 등 3인방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눈에 띄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감독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르기보다는 큰 틀 안에서 자신들이 플레이를 고민하고 코트에서 구현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4강권 팀들과의 전력차는 크지만 올 시즌 행보를 고려했을 때 내년 시즌에는 어떤 성장세를 보여줄지 충분히 기대를 모은다.

한편, 대학농구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시즌, 기존에 4강권을 형성하고 있는 4팀의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내년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부산대, 광주대, 단국대, 수원대가 4강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4팀 간의 물고 물리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최종순위*

-정규리그
1위_부산대(12승)
2위_광주대(10승 2패)
3위_단국대(7승 5패)
4위_수원대(7승 5패)
5위_강원대(4승 8패)
6위_광주여대(1승 11패)
7위_울산대(1승 11패)

-플레이오프
우승_부산대
준우승_단국대
공동 3위_광주대, 수원대

 

#글. 서호민 점프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