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잡으려고 한다(웃음). 대학 마지막이니까 챔프전 진출로 크게 잡았다.”
한양대는 어김없이 전라남도 해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4학년이 되는 김선우(175cm, G)는 “(대학무대) 마지막이니까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체력훈련을 진짜 열심히 했다. 뛰는 건 다 들어왔다. 여기 오기 전보다 2~3kg 빠졌다. 운동이 워낙 힘들다”며 “이제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리딩이나 어시스트를 발전시키고 싶어서 연습경기에서 그 중점으로 플레이를 한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들려줬다.
주장을 맡은 김선우는 “중학교
이후로 오랜만에 주장을 한다.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박성재 형에게 조언을 구하고, 감독님, 코치님과
면담을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원팀으로 모은다”며 “동기들도 생각보다 잘 따라주고(웃음),
1학년 선수들도 따라준다. 손유찬이 제일 잘 따른다”고
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에게 아쉽게 졌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씻어야 한다.
김선우는 “동계 훈련을
때 최대한 다 같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며
“4학년 4명(김선우, 김주형, 박민재, 신지원)은 2학년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어서 눈만 봐도 아는 사이다. 올해 각자 할 역할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앞선에서 압박을 하면서 로테이션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팀의 포인트가드니까 경기 운영과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템포 바스켓을 하면서 속공 밀 때와 밀지 않을 때를 구분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덧붙였다.
김선우는 “크게 잡으려고
한다(웃음). 대학 마지막이니까 챔프전 진출로 크게 잡았다”고 2025년 목표를 밝혔다.
김선우는 지난해 동계훈련 중 만났을 때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하겠다고
했다. 4위 이상 성적을 거뒀어야 하지만, 7위(7승 7패)였다.
김선우는 이를 언급하자 “작년에는
후반기(5승 2패) 승률이
좋았다. 전반기(2승 5패)에 우리가 안 맞았다. 후반기 같은 경기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성적 차이가 났던 이유를 추가로 묻자 김선우는
“전반기에는 뛰는 선수끼리 가야 하는 방향을 못 잡았다. 저도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왔다”며 “종별대회 이후 판정 기준이
몸싸움에 관대하게 바뀌면서 프레스를 많이 준비했는데 강하게 압박을 하니까 저절로 육상농구가 나오고 저도 수혜를 받았다. 그래서 후반기 승률이 좋았다”고 답했다.
대학 팀들도 프로농구처럼 바뀐 판정 기준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경우 김선우에게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김선우는 “저에게 유찬이가
있다. 방에서 같이 상대가 압박을 하면 어떻게 대응을 할지 이야기하고,
김주형도 키가 크지만, 컨트롤이 되는 선수다. 3명이
같이 뛴다면 압박 수비가 와도 잘 헤쳐 나갈 자신감이 있다”며 “대학에서
경기를 뛰며 웨이트로 밀린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프 시즌 때 웨이트를 열심히 해서 빨라진 게 느껴진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스크린을 이용하면 별 문제가 없을 거다”고 개의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