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4학년이자 주장으로 말할 수 있다. 연고대라고
주눅드는 건 없다.”
박지환(191cm, G)이
완전 달라졌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도, 황성인 명지대 코치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명지대는 강원도 강릉에서 많은 연습경기를 가진 뒤 전라남도 해남으로
동계훈련 장소를 옮겼다.
지난 19일 해남에서
안양고와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지환은 “강릉에서 연습경기를 많이 가진 뒤 해남으로 왔다”며 “연습경기를 많이 하면서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빠른 농구와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명지대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7~8명으로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박지환은 “안 따라온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감독님도, 코치님도 (선수들이) 없는 상황 가운데 해나가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있는 선수들끼리 다부지게, 분위기 좋게 만들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바로 맞출 수 있도록 운동한다”고 했다.
주장을 맡은 박지환은 “주장으로
더 책임감이 생기고, 후배들을 잘 이끌기 위해 제가 한 발 더 뛴다”며
“올해 마음가짐부터 완전 달라졌다. 책임감도 책임감이지만, 명지대에서도, 프로 가기 위한 마지막 1년이기도 하다. 팀 성적을 꼭 내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하고 싶어서 운동하는 자세나 연습경기라도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했다.
명지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아직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지환은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서는) 수비와 속공이 가장 중요하다. 압박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속공 득점이 많이 나와야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가 된다”고 했다.
박지환은 대학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를 모두 출전해 평균 18.1점 5.8리바운드 4.3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2학년 때는 평균 6.7점 3.1리바운드 2.0어시스트 1.6스틸, 3학년 때는 평균
8.0점 3.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단순하게 2,3학년
22경기에서 기록한 163점 73리바운드 44어시스트 30스틸
중 1학년의 254점 81리바운드 60어시스트 31스틸보다 앞서는 게 하나도 없다.
박지환은 “솔직하게
말하면 1학년 때 잘 했다고 제가 나태해진 거 같다”며 “감독님도, 코치님도 정신 차렸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도 그렇게 느낀다. 그게 후회가 되기도 해서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더 열심히 한다”고 1학년 때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1학년 때 어느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냈기에 이른 프로 진출을 고민하지 않았을까?
박지환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며 “작년에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2,3학년 때 잘 한 것도 아니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프로에 가고
싶어서 1년(2025년) 동안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올해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박지환은 “득점과 어시스트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는 헌신적인 모습을 원하는 같다”며 “그래서 수비도 되고, 다재다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악착 같은 면과 허슬 플레이도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19.4%(31/160)다. 무조건 3점슛 성공률을 올려야 한다.
박지환은 “슛도 자신이
있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며 “황성인 코치님께서 슛을 잡아주셔서 연습경기 때 잘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다면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달라진 3점슛 능력을
보여줄 거라고 자신했다.
대학 마지막 1년을
남겨놓은 박지환은 “후회없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올해
플레이오프에 무조건 나가고,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4학년이자
주장으로 말할 수 있다”며 “연세대도 한 번 잡을 뻔 했다. 연고대라고 주눅드는 건 없다. 좀 더 자신있게, 분위기 좋게 한다면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