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기도 한데 책임감이
생기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대학에서 마지막 한 해를 앞둔 이상현(190cm, G)은 올해 동국대 주장을 맡았다.
이상현은 1,2학년
때 대학농구리그를 11경기와 13경기를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출전시간도 평균 10분대 초반이었기에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이상현은 어떻게 주장을 맡았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4학년들과 미팅을 하면서 하고 싶냐, 잘 할 수 있냐 이런 질문을 하셨다. 모두 상담 후 저에게 하라고
하셔서 제가 하게 되었다”며 “지용현도 제가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기도 한데
책임감이 생기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힘든 건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관리를 하고 운동 외로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 시간이나 밥 먹는 거, 몇 시에 나가는지 등 확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의 역할까지 덧붙였다.
대학에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이상현은 “부상도 많이 당하고, 매년 빠지지 않고
뛴 적이 없다”며 “이번에는 마지막이니까 안 다치고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하고 싶고, 4학년이니까 자신있게 해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은 이상현에게 가드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
이상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재혁이
있으면 2번(슈팅가드)이나 3번(스몰포워드)까지 할
수 있고, 재혁이가 없을 때 제가 볼 운반이나 포인트가드를 본다”며
“공격 성향을 대학에서 띄지 못했다. 4학년이라서 어떤 포지션이든
공격을 먼저 보고, 적극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한재혁 대신 들어갔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묻자 이상현은 “세트 오펜스보다 제가 신장이 있어서 리바운드를 잡은 뒤 치고 나가는 걸 좋아한다. 속공 위주로 운영을 하려고 한다”고 동국대의 팀 색깔이 빠른 공격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은 “지용현, 이상현 형도 기량이 좋아져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상현이 형은 우리 팀에서 부족한 1대1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백승엽 형이 해준 것처럼 정체되어
있을 때 풀어줄 수 있다”고 이상현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상현은 김명진의 말을 전하자 “예전보다
잘 하는 이유는 자신감있게 해보고 싶은 걸 한다”며 “1대1이나 슛이 예전보다 잘 된다. 더 이겨내서 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동국대는 지난해 팀 득점의 약
40%를 책임지던 이대균과 백승엽의 공백을 메우는 게 숙제다.
이상현은 “팀 득점이
떨어질 거 같은데 누가 더 자신있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뻑뻑할 때 풀어주는 선수가 없어서 그 역할을
해줘야 잘 수행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슈터인
임정현이 더 넣어줬으면 좋겠고, 지용현이나 윤준식, 박귀환
등 자신있게 해서, 한 사람이 몰아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조금씩 해주면 된다”고 했다.
이상현은 “공격 성향을
아예 안 띄었기에, 농구는 넣은 경기라서 공격 성향을 더 보여줘야 하고,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