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중앙대학교는 7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학교와의 2번째 맞대결에서 86-67로 승리하며 단국대와 함께 공동 3위(5승 1패)로 올라섰다. 8일만에 경기를 치룬 상명대는 지난 패배의 설욕에 실패했다. 

중앙대는 양홍석-김국찬 콤비의 활약이 빛났다. 양홍석이 23득점으로 골밑을 지배했으며 김국찬이 3점슛 5개를 포함한 17득점을 올리며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4학년 이우정도 1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상명대는 곽동기가 1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높이가 좋은 중앙대는 너무 벅찼다. 정강호가 17득점, 전성환이 14득점을 올렸지만 이는 승부가 확정된 상태에서 나온 영양가 적은 득점이었다.

중앙대는 장규호-김국찬-이우정-김우재-양홍석을, 상명대는 정강호-전성환-정진욱-곽동기-곽정훈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상명대는 이 날도 스타트가 빨랐다. 2학년 곽동기가 자신보다 높은 중앙대를 상대로 연속 6득점을 뽑아냈다. 동시에 지역 수비를 사용하면서 중앙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중앙대의 실책을 신입생 곽정훈이 속공으로 6득점을 이어가며 상명대가 앞서나갔다.

이에 맞서 중앙대는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골밑 공격으로 맞대응 했다. 경기 시작부터 화려한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한 중앙대는 이후 골밑을 살려 득점을 쌓았다. 다만 실책을 연이어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빠른 템포를 이용한 상명대가 1쿼터 19-14로 앞섰다. 

상명대의 득점이 2쿼터부터 멈췄다. 중앙대의 지역 수비에 고전한 상명대는 3분간 중앙대에게 7점을 허용하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도 재빠르게 작전 타임을 2번이나 사용하며 분위기를 전환해봤지만 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번에도 흐름을 바꾼 것은 신입생 양홍석이었다. 골밑에서 2쿼터 첫 득점을 올린 양홍석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4득점을 추가했다. 이후 양홍석은 박진철에게 절묘한 패스를 안겨주며 덩크슛을 유도했다.

양홍석이 인사이드를 지배했다면 김국찬은 외곽을 책임졌다. 김국찬은 계속 상명대의 골대를 주시했고 찬스가 나오면 3점슛을 지체 없이 시도했다. 김국찬은 2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흐름을 쟁취했다.

흐름이 넘어갔지만 상명대 선수들의 눈에는 투지가 보였다. 2학년 전성환은 개인기 이후 부드러운 점프슛으로 득점을 성공했으며 신입생 곽정훈은 점프슛을 시도한 양홍석을 블록하고 속공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중앙대의 높이는 성벽과도 같았다. 중앙대는 2쿼터에 21득점을 추가하며 34-27,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2쿼터의 흐름은 후반전에도 바뀌지 않았다. 중앙대 신입생 듀오가 골밑을 지키자 선배들은 외곽을 철저히 성공시켰다. 이우정과 김국찬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꽂으며 더욱 더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공격뿐만 아니라 중앙대는 3-2 지역수비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상명대의 성난 공격을 잠재우며 3쿼터에 단 10점만 허용했다. 상명대도 3쿼터 막바지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지만 중앙대의 공격 앞에서 통하지 않았다. 3쿼터에도 맹공을 펼친 중앙대는 62-39, 격차를 더욱더 벌렸다.

중앙대는 4쿼터가 되며 여유를 줬다. 주전 선수들을 대다수 벤치로 부르고 저학년 선수들과 식스맨들을 투입했다. 그래도 중앙대는 강했다. 4학년 김우재가 연속 7득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명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힘썼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나도 컸다. 3쿼터까지 부진한 주장 정강호가 11득점을 기록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중앙대는 86-67, 19점차로 승리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중앙대는 13일 경희대를, 상명대도 11일에 경희대를 상대한다.

양홍석 23득점 6리바운드 3블록

김국찬 17득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우정 1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곽동기 18득점 2리바운드

정강호 17득점 12리바운드 

전성환 14득점 3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