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단국대는 1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수원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64-62, 2점차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 단국대와 수원대는 2승 3패를 기록, 공동 4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선(18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혜원(4득점)은 막판 극적인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1쿼터부터 단국대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김민선이 내·외곽을 오가며 9득점을 집중시켰고, 강현수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7-10이었다.
2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김민선과 강현수가 계속해서 득점을 쌓은 가운데 1쿼터에 잠잠했던 하태경까지 공격력을 뽐냈다. 단국대는 4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가운데 수원대의 3점슛을 원천봉쇄, 16점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단국대의 화력은 3쿼터에 잠잠했지만, 리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수원대의 주득점원 정은혜를 2득점으로 묶었고, 강현수는 1~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5득점을 기록했다. 기복 없이 공격력을 뽐낸 셈이다. 단국대는 3쿼터 한때 격차를 23점까지 벌렸다.
단국대에 위기는 4쿼터에 찾아왔다. 활용자원이 한정적이어서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 자연스럽게 수비가 흔들렸고, 장유영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단국대는 결국 경기종료 50여초전 주도권을 빼앗겼다.
절체절명의 순간, 단국대를 위기에서 구해낸 건 김혜원이었다. 5반칙 퇴장당한 이루리라를 대신해 투입된 김혜원은 1분 1초 동안 4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재역전을 안겼다. 단국대는 이후 수원대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봉쇄,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
단국대 64 (17-10, 20-11, 17-13, 10-28) 62 수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