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연승 행진에 나섰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고려대는 24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예선 사흘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73-56으로 상명대를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고려대는 1쿼터 이종현(206cm, C)의 골밑 장악과 문성곤(197cm, F)과 최성모(187cm, G)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상명대는 경희대에서 편입한 안정훈(197cm, C)이 분투했지만 상대에 높이에 주눅 든 모습으로 평소와 같은 빠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믿었던 정성우(180cm, G) 역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공격에서 단 2점에 그치고 말았다.
고려대는 2쿼터 상명대의 반격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전열을 정비한 뒤 특유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상명대를 압도했다.
점수 차가 더욱 벌어지자 상명대는 전의를 상실했고, 리드를 이어간 고려대는 손쉬게 승리로 경기를 끝내며 사실상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연세대가 높이의 우세 속에 86-61로 단국대를 와파했다.
연세대는 시작부터 장신인 최준용(201cm, F)과 박인태(202cm, C), 김진용(201cm, C)을 동시에 기용하며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단국대는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전태영(185cm, G)의 공격으로 맞섰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공격 성공률도 떨어지는 등 확률 싸움에서 연세대의 상대가 아니었다.
2쿼터에도 연세대 박인태는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교체 투입된 정성호(193cm, F)는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기회를 100% 득점으로 연결시며 점수 차를 늘려갔다.
후반 크게 앞선 연세대는 다양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고, 무리 없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예선 2연승을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결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경기 결과>
(2승) 고려대 73(21-11, 11-16, 26-12, 15-17)56 상명대 (2패)
(2승) 연세대 86(22-14, 21-16, 24-14, 19-17)61 단국대 (2패)